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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낙동강 종주자전거길

사제동행 자전거길 국토종주 후기

  • 이성하
  • 2017-04-18
  • 조회수1154

사제동행 자전거길 국토종주 후기

 

금오공업고등학교 2학년 정밀기계과 2반 이지헌

 

<4대강 자전거길 국토종주를 신청하기까지 - 내가 할 수 있을까?”>

 

저희 학교는 매해 4대강 자전거길 국토 대종주를 실시합니다. 입학 후 봄, 첫 국토종주 신청 기간이 왔지만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잠깐씩만 타봤고 그렇게 긴 거리를 타 본 적이 없어 많이 힘들 것 같았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 다시 국토종주단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에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고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께서 한번 가보라고 추천을 적극적으로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께서 체육 선생님께도 얘기를 하시고 결국은 제가 가도록 결정이 났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서 화도 나고 가기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신청자 명단에는 제 이름이 올라갔고,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마음을 바꾸어 먹자 생각했습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어쨌든 기분 좋게 생각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국토종주 출발 전 -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설레다>

 

집에 있는 자전거를 학교로 가져오고 이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체력 안배도 잘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그냥 내 자전거를 내가 타고 목표를 향해서 달리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함께 가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줄울 맞춰서 일정하게 움직이는 것을 연습하였습니다. 정규 수업 중 짬???이 시간을 내서 체육 선생님 뒤를 따라 학교 운동장을 계속해서 돌았습니다. 실제 종주가 시작되면 어느 정도 힘들까? 많이 힘들까?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한데...” 함께 줄을 맞춰 자전거를 타는 훈련을 하면서 이제는 걱정 반 기대 반의 설렘으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인천에서 구미 금오공고까지 - 한계를 극복했다는 벅찬 감동>

 

첫 번째 날은 겨울 방학이 시작된 날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하기 어려워서 오후 2시에 학교에서 인천으로 출발해 저녁에 도착하였고,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드디어 출발이구나!’ 하기 싫던 처음의 마음은 어디로 가고 두근두근 가슴이 뛰었습니다.

[ 아라 서해 갑문 ~ 여주보 ] 다음날 아침, 기상을 하고 새벽 일찍 출발했습니다. 이때는 걱정 따윈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이 시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추운 겨울임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빨리 쉬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습니다. 선두에 계시는 선생님이 멈출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았고, 쉴 때마다 손을 호호 불며 꽁꽁 언 손을 녹이고 물도 마시고 초콜릿도 먹고 화장실도 갔다 오고 하다 보니 시간은 너무 금방 흘러가는 것이었습니다. 아쉬웠지만 목표를 향해 다시 출발했습니다. 힘든 일정 중의 잠깐 잠깐의 휴식이 그렇게 달콤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출발하고 또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배가 고파왔습니다. 체력적으로 극한의 상황이 오니까 몸의 신호에 점점 민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매우 기다려졌고,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알려졌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선생님이 또 멈추고 눈앞에 식당이 나타나자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늘 먹던 끼니 한 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또다시 출발했습니다. 오후가 되니 날씨가 조금 풀려서 손과 발이 아침보다는 덜 시렸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앞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친구를 뒤따라 계속해서 갔습니다.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라이트를 켜고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무사히 하루를 끝냈구나..잘했어 이지헌!’ 자전거를 세워 두고 바로 옆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숙소에 와서 씻고 누우니 피곤해서 친구들과 대화도 못 나누고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 여주보 ~ 이화령 휴게소 ] 세 번째 날도 똑같이 갈 길이 멀어서 일찍부터 출발했습니다. 어김없이 날씨는 추웠고 손발이 시렸습니다. 어제에 이어 연속 이틀째 종일 자전거를 타니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그래도 길이 무난해서 점심때까지는 별 탈 없이 이동했고, 식당에 도착해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점심 먹고 나서부터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이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심한 언덕이 나왔습니다.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았고 한겨울인데 땀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언덕은 몸 풀기 수준이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서 언덕만 5km이 화 령이라는 언덕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눈앞이 깜깜해지는 느낌이었지만 이 언덕만 넘어가면 거의 바로 숙소라는 생각에 힘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 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함께한 친구들이 있어서 끝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자 학교 선생님 몇 분 기다리고 계시다가 우리를 반겨 주셨습니다. 너무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잠시 쉬다가 언덕에서 내려가 얼마 가지 않아 숙소 옆 고깃집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고기라는 소리에 없던 힘이 펄펄 났습니다. 친구들과 고기를 양껏 먹고 숙소로 가서 씻고 간식을 먹자마자 뻗었습니다.

[이화령 휴게소 ~ 구미 금오공고] 마지막 날은 첫째 날 둘째 날에 비해 거리가 짧아서 조금 여유 있게 출발했습니다.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에 너무 기쁘고 힘이 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간도 잘 가고 즐거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열심히 밟았습니다. 학교가 있는 구미에 들어서자 기분이 급격하게 좋아졌습니다. 소리도 막 질러댔습니다. 눈앞에 학교가 보이기 시작하자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그냥 기뻤습니다. 처음에는 가기도 싫었는데 막상 하고 보니 뭔가 대단한 일을 이룬 것 같고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경험을 하도록 권해 주신 담임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부산에서 구미 금오공고까지 - “4대강 종주길을 무사히 마무리하다”>

 

2학년이 되고 봄, 다시 국토종주단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1학년 때와는 달리 얼른 신청하였습니다. 부산에서 학교까지 오는 길은 인천에서 오는 것과는 또다른 어떤 험난함이 있을까? 하지만 그 와중에 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재미는 뭐가 있을까?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자전거를 오랜만에 타기 때문에 그리고 체력을 조금이나마 올리기 위해서 이번에도 1주일 전부터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을 하면서 또 같은 여정을 겪게 되는 친구들이랑 어떤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설?습니다. 이번에는 방학기간이 아니라서 아침 일찍 부산으로 출발해서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정비하고 첫 번째 날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 낙동강하굿둑 ~ 창녕함안보 ] 하늘이 자전거를 타라고 시킨 것처럼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었습니다. 맑디 맑은 하늘 아래를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함께 달리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친구들이랑 얘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재미있게 달렸습니다. 가끔 쉬면서 초콜릿도 나눠 먹으면서 선생님도 드리고 지나가던 국토종주 하시는 분들께 인사도 하였습니다. 인천에서 학교까지 가는 것보다 거리가 짧아서인지 좀 더 여유 있게 자전거를 탔습니다. 배에 시계가 달린 것처럼 점심시간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배 안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동안 학교 국토종주 선배들이 갔던 식당에 똑같이 들러서 환영을 받으며 든든하게 먹고 다시 달리고 달려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모텔 직원분들이 차려주신 저녁을 먹고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이 주신 돈으로 야식을 시켜 먹고 영화도 보고 쉬는 시간을 가지다 잠에 깊게 빠져들었습니다.

[ 창녕함안보 ~ 달성보 ] 아침에도 모텔 직원분들이 차려주신 밥을 맛있게 든든하게 먹고 또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날씨는 자전거를 타라고 도와주지만 자전거에 너무 오래 앉아서 온 탓에 엉덩이는 자전거를 그만 타라는 듯 쓰려왔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잘 참고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오늘도 아무 사고 없이 도착했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친구 한명이 넘어져서 팔이 부러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뒤에서 보고 있던 난 심장이 땅 밑으로 뚝하고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자전거에서 내려 친구를 세워 부축해 주었습니다. 식당이 바로 앞이라 식당까지만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는 중, 친구가 너무 아파해서 차를 타고 따라오신 체육선생님께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완주를 못해 아쉬워하는 친구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좋지 않은 기분으로 오늘의 목표를 달성하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땀까지 나서 찝찝한 탓에 바로 친구들과 씻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씻는 도중에 교장선생님과 여러 명의 선생님들이 저희를 응원하러 햄버거를 사들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빨리 씻고 나가 옷을 입고 선생님들을 마중했습니다. 민박집에서 차려 주신 밥을 선생님들과 다 같이 먹고 선생님들은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 우리는 모여 앉아 얘기도 나누고 햄버거도 먹었습니다. 다들 잘 준비를 하고 누웠는데 시간이 아직 8시밖에 되지 않아서 친구들과 누워서 떠들고 장난치고 놀았습니다. 이전 숙소에서는 몇 명씩 나누어서 자다가 여기에서는 다 같이 자니까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놀다가 선생님이 시끄럽다고 나오셔서 자는 척을 했는데 그렇게 자는 척하다가 어느새 다들 잠에 곯아떨어졌습니다.

[ 달성보 ~ 구미 금오공고 ] 마지막 날이라서인지 친구들이 모두 들떠 있었습니다. 더욱 자전거를 꼼꼼하게 정비하고 오늘도 그렇게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학교에 1240분까지 도착해야하기 때문에 일찍 출발해서 여유 없이 얼마 쉬지도 않고 계속해서 달렸습니다. 배가 고파도 참고 화장실이 가고 싶지만 참고 달려서 학교에 거의 다와 갈 때쯤 멈춰서 점심 대신 김밥을 먹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학교가 있는 구미로 들어섰을 때 시간이 많이 남아서 멈춰서 친구들과 벚꽃 옆에서 우정사진을 찍고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학교가 눈에 띄고 친구들은 다 소리를 지르며 학교정문을 들어서는데 1, 2학년 친구들이 모두 나와서 우리를 맞이하며 박수를 치고 관악부 친구들이 우리를 위해 연주를 해주었습니다. 너무 신나고 고맙고 뜻깊었습니다. 이렇게 또 한번 긴 여정의 막이 내렸습니다.

 

<나를 한 단계 성장하게 해준 값진 경험 자전거 국토종주”>

 

자전거 국토종주를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것이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체육활동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사소한 것들... 밥 먹는것, 쉬는 것, 잠자는 것,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 등.. 이 모든 것들이 행복한 것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엉덩이가 아프고 배가 고프고 주저앉아 쉬고 싶었지만 이것을 참고 견디어 내면서 인내심과 끈기를 조금씩 기를 수 있었습니다. 한 줄로 서서 줄을 맞춰 가면서 힘든 친구가 있으면 서로 밀어 주며 협동심도 길렀고, 친구들이 힘들면 자리도 바꿔주면서 다른 친구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배려도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던 친구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어느새 우정이란 것을 만들고 쌓게 되었습니다. 담당교과 선생님이 아니었던 선생님들이 우리 이름을 외우게 되었고 학교 고민들을 얘기하고 들어주며 정을 나누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깨닫게 해준 국토종주를 경험하도록 지원해준 학교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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