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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토종주후기(4일차 7/4) 강정고령보→낙동강하구둑(193km)①
작성자 안병천 작성일 2012-07-13 조회수 739 평점 별 5개
국토종주 4일차
(강정고령보 → 낙동강하구둑 193km)
 
- 새벽 4시반에 일어났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 밥이 지어질 때까지 재빨리 텐트를 걷었다.
텐트가 접고 펴기 쉬워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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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 6시 우리는 4일차 구간을 시작했다.
강정고령보에서 부산하구둑(을숙도)까지는 꽤 긴 길이다.
어제 120km만 달리고 접었기에 오늘은 더 많이 달려야 한다.
자! 그럼 달려보자! 파이팅!
 
- 강정고령보를 건너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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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성보를 가는 길은 마파람이 불어 페달링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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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성보 근처에 직장이 있다는 한 아주머니가 달성보와 합천창녕보를
가는 길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이 분은 집에서 직장까지 20km정도 되는데 자전거로 출퇴근한다고 했다.
정상적인 자전거 종주길은 오르막이 너무 심한데 구지쪽에서 들어가는
국도길을 이용하라고 친절하게 조언해 주셨다.
실제로 이 분 말씀대로 한 결과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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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성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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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고 안전한 길을 알려주신 아주머니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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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도로 창녕 현풍방면으로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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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구지쪽으로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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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길을 가다가 또 한가지 사연을 만났다.
할아버지 한 분과 27세의 총각이다.
할아버지도 혼자 종주에 나선 분이시고, 뒤에 젊은 친구도 혼자 자전거
종주에 나선 사람들이다.
공통점은 혼자 국토종주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인데 그래서인지
서로 가깝게 된 모양이다.
 
먼저 할아버지는 체격자체가 거구다. 젊었을 때 체격이 어림잡아도
굉장했을 법한 체구다. 나중에 이야기를 듣자하니 알래스카에도 자전거를
타고 다녀온 적이 있고 아내는 공무원이라고 했다.
말씨가 특이해 여쭤보니 어릴 때 태어난 고향은 하얼빈이라고 했다.
연세는 68세인가 그랬다.
 
뒤에 있는 젊은 친구는 올해 27세인데 이 친구가 타고 있는 자전거는
전문자전거가 아니다. 신문을 보면 선물로 주는 생활용 자전거다.
자전거 무게가 엄청났다. 뒤에 배낭에는 한가득 물병을 여러개 채운 상태에
짐까지 있어 자전거를 들어보니 그 무게가 내 힘으로 한 손으로 들려니
들리지 않을 정도로 무거웠다.
그럼에도 느리지만 힘차게 잘 타고 있었다.
 
"친구들과 가족들 모두 이 자전거로 국토종주한다고 했더니 말리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섰어요.^^"
할아버지는 이 젊은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냥 가려고 했는데 이 젊은 친구가 사상이 마음에 들어서 내가
같이 데리고 다니고 있어~"
두 사람은 그렇게 자전거를 통해 깊은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둘 다 서로 힘이되어주고 있었다.
 
우리가 이 쪽 길을 왔기에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이다.
친구와 나 그리고 이 두 분이 함께 라이딩을 했다.
합천창녕보까지 우리는 함께 달렸다.
맨 앞에서 내가 길 안내를 했고 생활자전거를 탄 젊은 친구는
속도는 느리지만 부지런히 따라왔다.
 
고개 하나를 지나면서 땀을 쏟아내자
할아버지는 "소금 먹어~"하셨다. 젊은 친구는 말씀대로 소금을 먹으며
또 페달링을 이어갔다.
 
합천창녕보까지 우리는 함께 다녔지만 우리가 부산 낙동강하구둑까지
오늘 가야하기 때문에 중간에 우리는 먼저 내려왔다.
 
두 분의 건강하고 힘찬 라이딩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이번 국토종주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이 분들과의 만남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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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창녕보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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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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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향 합천 초계다. 고향땅을 자전거로 방문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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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친구에게 여기서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여기가 내 태어난 고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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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다녀오면서 이 자전거 도로를 보고 아내에게 "언젠가 내가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지날꺼야"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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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서 종주자는 중요한 판단을 해야한다.
적포 삼거리(사진에서 좌회전하면 나타난다)에서 직진해서
진주/의령 방향으로 길을 선택하면 험난한 길이 기다린다.

하지만, 좌회전해서 적포교를 건넌 후, 우회전해서 창녕방면으로 길을 가면
아래에 스마트폰이 알려주는 쪽을 택하면 오르막없이 부드러운 도로로
창녕함안보를 갈 수 있다. 약 8km가량 단축된다. 30분 이상 시간도 단축된다.
짐이 많은 종주자라면 이 쪽길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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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포교를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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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편에 부산으로 열심히 내려갑니다! 영차!

댓글(총 4개)

  • syhong 별 5개 2012-07-13 / 09:56:23

    며칠전에 합천에 다녀왔는데, 다음에 갈땐 저도 자전거를 타고 가보아야겠어요 ^^ !!

  • kedward1002 별 5개 2012-07-13 / 10:29:48

    정말 멋지군요.. 당장 달려가고 싶네요..

  • chinhyoun 별 5개 2012-07-15 / 11:59:12

    으메 기죽어 전용 자동차에 트레일러까지 ㅎㅎㅎㅎㅎㅎ
    하여튼 수고 많았습니다.
    나라사랑! 국토사랑!

  • ahn8158 별 5개 2012-07-17 / 01:19:33

    고맙습니다!. 국토종주의 묘미는 함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만나서 인사하고 함께 도전에 대한 이야기하면서 쌓아가는 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자의 힘대로 힘껏 도전하는 마음. 그 열정이 아름답지요. 그 만남의 이야기를 다루어 보았는데 모두 그 속을 달리고 싶지 않나요? 모두 안전종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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